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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생활 19년차가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법 [2023.12] 본문

일상기록용 in 캐나다

캐나다 생활 19년차가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법 [2023.12]

봄별 2024. 1. 5. 12:10

 

라고 제목에 적었으나 뭐 엄청 거창한건 아닌 소소한 너무나 소중한 나의 연말 보내는 방식...

 

유학생으로 나이가 두자리된지 얼마 안된 나이에 캐나다살이를 시작했을때부터  지금까지도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holiday"가 다가올때는 긴장이 된다. 잘보내야 할텐데, 초라해보이지 않아야 할텐데, 무언가 알차게, 즐겁게 보냈다는걸 보여줘야 할텐데. 최근에 인스타 계정을 지웠는데, 아마 인스타등 SNS에서 보게되는 다른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보고 그런 강박이 좀 더 있었던거 같다.

 

사실 중고등학교때는 홈스테이를 했어서 감사하게도 그런 걱정할 일이없었다. 늘 함께 지내던 가족들의 extended family와 여러 디너를 다녔고, 그때는 심지어 그런 식사자리에서 어떤 얘기를 해야하는지 여기가 내가 있어도 되는 자리인지 걱정했었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가고, 따로 나와 살며 대학을 다니고 직장을 가지고, 이제 "혼자" 살기에 익숙해지고 결혼을 하거나 다른 가족들이 생기는 친구들을 보면서 크리스마스나 뉴이어에 혼자 보내게 되면 너무 외로워보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땡스기빙이든 이스터든 나를 환영해주는 가족이 있다. 내가 미안해서 철판깔고 너무 자주는 못가지만 (ㅎ) 늘 you're always welcome, just give us a heads up! 이라고 말해주는 고등학교때 함께 살았던 홈스테이 가족. 

 

사실 한국 사람들에게야 "내 홈스테이 가족이야" 로 설명이 되지만, 여기에 살면서 내 history를 모르는 외부인에게  이사람들을 소개하기는 살짝 복잡시럽다. 

 

They're my "Canadian" family that I lived with in high school. 

No, they're not my 'foster' parents. <<I've actually been asked this question before LOL

 

사실 같이 산 세월에 비해 너무나 attach 되었고, 너무나 많은것을 support받고 의지되는 가족들이다. 그래서 토론토로 이사하고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나서부터는 꾸준히 holiday들을 보내러 (특히 차가 생긴 이후엔 더 자주) 놀러 가고 있다.  

 

결론은, 캐나다생활 19년차는 크리스마스를 보내러 "My Canadian family"의 집으로 온다.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된 나의 baby sister의 점점 발전해 나가는 Christmas wishlist 에서 선물을 사서 놀고 먹고 자러. 차로 1시간을 달리면 내가 고등학생 시절을 보낸 도시에 도착.

 

올해는 앞서 포스팅한  Stratford에 들러서 오느라 약 40분정도가 걸렸다. 올해는 눈이 안왔지만 안개랑 비때문에 오히려 운전을 조심해 해야했다. 사실 10월에 부모님하고 왔던터라 오래 못본건 아니지만 중간에 한국에 갔다오는등 이벤트가 있어서 도착해서 catch up하고, 선물들 트리밑에 두고, 크리스마스 baked goods만들어놓은거 먹으면서 holiday spirit 장전 (맘놓고 먹겠단 소리). 

 

baby sister이 어렸을때는 크리스마스 아침에 몇시에 깨워도 되는지 허락맡고 잤는데 (선물 최대한 빨리 열고싶어서) 요즘은 대학생이라고 그런것도 없다... 문 두들기면서 일어났냐고 선물열자고 해주는것도 없다....다 컸구나ㅠ

 

I'm normally the last one to wake up (even though I'm considered an early bird amongst my social circles). I just put on a sweater and come downstairs in my pjs and we start by opening our stockings. This year Santa took my suggestions on what snacks I wanted in them lol 

Clingy Rocket constantly seeking attention.. so cute.. but sheds so much hair...

 

Santa brought me the exact snacks I requested.

크리스마스 아침은 일단 스타킹에 들은 초콜릿 하나씩 먹으면서 시작이죠...

선물 사진이 없긴 한데 이제는 딱히 갖고싶거나 필요한게 없어서 (작년엔 세차용품을 받음) 올해는 기프트 카드를 받았다. 

사실 선물을 받는것도 좋지만 선물 여는거 구경하면서 여유롭게 함께 시간 보내는게 더좋다.  

이쁘니까 Rocket 사진 한장 더. 

 

Baby sister told me that she has never seen a Harry Potter movie. I was shocked to hear this (because I'm a huge HP fan) so I had to make her watch the first one with me. The first movie also has the "Christmas movie" vibes. She actually watched through the whole movie to my surprise because it was a bit lengthy (I do not recall it being this long myself). 

Baby sister에게서 처음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너무나 감동... 

What's even more touching is that she rememebered our conversation and bought me the exact item I said I wanted in passing. 

 

필카앱 처돌이가 (this terminology is gonna show up often so get used to it)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 아늑한 분위기를 그냥 지나칠수 없지. Baby sister 사진 몇장 찍기. 

 

보통은 Christmas dinner을 가족끼리 돌아가며 호스트 하는데 올해는 우리집이라 어디 갈필요없이 옷만 갈아입었다. 다른 extended family들이 와서 선물 여는거 구경하고, ham을 비롯한 여러 음식과 디저트를 배불리먹고, 수다 떨다가 하루 마무리.

 

사실 캐나다에 살면서 인생의 지혜? practical information (ex. tax... car... money...) 을 물어볼곳이 많이 없는데 since it's also very personal and "confidential" in a way - 이런거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고 조언도 구하고 항상 머리 한구석에 있던 고민의 매듭을 unknot하고 가는거 같아 알차고 또 감사함을 느낀다.   

 

집에서 가져온 비틀즈 cd 들으면서 (이제 cd집을 사야할 정도로 cd수가 늘게 되었다... 요즘 이걸 어디에 팔지)

집까지 오면서 올해 크리스마스 마무리! Ho ho ho